
오전에 대왕암을 다녀온후, 바로 슬도 쪽으로 유채꽃 보러 갔어요. 4월 중순경에는 슬도 인근에서 유채꽃 축제도 한다는데, 4월 초라 이제 막 유채꽃들이 피어나고 있었어요.
https://maps.app.goo.gl/1fPJHJhbdWwhuwpF6?g_st=akt
슬도 유채꽃 단지 · 동구, 울산광역시
www.google.com
슬도 유채꽃, 방어진 회센터, 그리고 마지막은 주전해변 근처 카페 ‘슈만과 클라라’ 울산점에서 마무리했어요.
하나하나 너무 만족스러뤄 봄나들이 코스로 추천합니다.

슬도 유채꽃 – 노란 바다 위 산책하듯 걷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슬도공원이에요. 매년 봄이 되면 슬도 해안도로 따라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는데, 그 모습이 정말 장관이에요.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산책을 시작했어요. 오른쪽으론 시원한 동해 바다가 펼쳐지고, 왼쪽으론 노란 유채꽃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답니다.


슬도는 파도 부는 소리가 마치 슬(瑟, 거문고처럼 생긴 악기)을 타는 것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는데, 실제로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가 그렇게 차분하고 경쾌하게 들렸어요. 슬도 바위 근처 전망대에 앉아 바다를 한참 바라보다가, 유채꽃밭 사이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 여유롭게 걸었습니다.
슬도 유채찬란 페스티벌
4월 12일 토요일부터 4월 13일 일요일까지
슬도 유체 재난 페스티벌이 개최될 예정이라니, 근처 분들은 한번 방문해보시는 거 적극 추천드려요.


2025 슬도 유채찬란 페스티벌 개최
출처 : 헤럴드경제 | 네이버
- https://naver.me/xv3JQupk
2025 슬도 유채찬란 페스티벌 개최
울산동구청, 12.~13일 슬도·해안둘레길에 마련 콘서트·미션투어·포토존 등으로 감성 휴양 제공 2025 슬도 유채찬란 페스티벌 행사장 배치도 [울산동구청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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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도 적당히 있어서 혼잡하지 않았고, 햇살 + 바람 + 꽃 + 바다 조합으로 완벽한 산책이었어요. 4월 중순이 유채꽃 만개라 별 기대 없이 갔는데, 상상 이상 좋았답니다.

방어진 회센터 – 광어·우럭 그리고 제철 밀치 회로 입도 봄맞이
https://maps.app.goo.gl/MmPr9KDV43DBV8QeA?g_st=akt
방어진활어센터 · 동구, 울산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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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도에서 실컷 걸은 뒤에는 차를 타고 방어진 회센터로 이동했어요. 울산 동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이곳이잖아요. 싱싱한 활어회와 해산물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어서 늘 인기 많아요.
1층에서 생선을 골라 주문한 뒤 2층 초장집으로 이동하여 먹는 시스템으로 노량진과 비슷하네요.
저는 광어+우럭 그리고 한참 제철이라는 밀치 모둠회 중자를 주문했는데, 기본찬부터 푸짐하게 나옵니다. 갓 무친 봄나물, 미역국, 톳무침, 해초쌈 등등… 봄 제철 재료들이 입맛을 확 살려줘요.
무엇보다 회가 쫄깃하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이 최고였어요. 살아있는 활어를 그 자리에서 바로 손질해주시니 신선함이 남다르죠.
회 다 먹을 즈음에는 생선 튀김을 서비스로 주셨는데, 바싹 튀겨진 생선이 색다른 바다의 맛을 느끼게 해주네요.
창밖으로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회는
꿀맛 그 자체!
역시 회는 현지에 와서 먹어야 하네요.
주전해변 + 카페 ‘슈만과 클라라’ 울산점 – 감성 끝판왕

[네이버 지도]
슈만과클라라 울산점
울산 동구 동해안로 692
https://naver.me/5IszysUH
네이버 지도
슈만과클라라 울산점
map.naver.com

식사 후에는 소화도 시킬 겸, 주전해변으로 향했어요. 바닷바람 살랑 부는 해변 산책도 좋지만, 바다뷰 카페 ‘슈만과 클라라’ 울산점이 근처에 있다는 걸 검색해서 찾고 바로 들렀습니다.

이 카페는 이름부터 클래식 음악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데, 내부 인테리어도 고풍스러우면서 잔잔한 분위기라 정말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저는 2층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주전 앞바다가 탁 트이게 보이는 뷰가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커피는 클라라 블렌드 아메리카노와 슈톨렌 을 주문했는데, 고소한 향과 부드러운 단맛의 조화가 정말 좋았어요.
슈톨렌은 독일 크리스마스 빵으로, 럼에 절인 건포도와 견과류가 가득하고 겉은 슈가파우더로 덮여 있어요. 묵직하고 촉촉하며, 숙성될수록 맛이 깊어져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조금씩 즐기는 특별한 빵입니다. 시그니처 메뉴로 소개해주셔서 커피와 함께 처음 먹어 보았어요.
책도 몇 권 꽂혀 있어 조용히 읽는 분들도 있었고, 혼자 오신 분들도 여유롭게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확실히 울산의 감성 카페 중 단연 손꼽을 만한 곳이었어요.

마무리 – 바다, 꽃, 감성 모두 채운 하루
이렇게 해서 슬도의 유채꽃으로 시작해, 방어진 회센터에서 회로 든든하게 채우고, ‘슈만과 클라라’ 카페에서 감성 충전까지 하고 왔습니다.
이 세 코스 모두 차로 10~15분 거리로 가까워서 당일치기 여행으로 딱 좋아요.
봄바람 맞으며 걷는 유채꽃밭, 바다와 함께 즐기는 신선한 회, 그리고 해가 질 무렵 감성 가득한 바다뷰 카페. 어느 하나 부족함 없었던 코스였고, 마음이 꽉 채워지는 하루였어요.
울산 봄 여행 계획하고 계시다면, 꼭 한번 다녀와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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